[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전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마무리지었다.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비서관과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이 교체됐고, 행정관급 50명이 강력한 검증과 함께 직을 떠났다. 대통령실이 바랐던 인적쇄신의 효과는 지지율 상승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추석 전인 7일 그동안 이뤄졌던 강도 높은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마무리해 발표했다. 공석이 된 정무1비서관에 전희경 전 새누리당 의원을, 정무2비서관에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을 임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2022.06.21 photo@newspim.com |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제안비서관에는 정용욱 국무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이 임명됐다. 시민소통비서관에는 직무대리로 김대남 행정관을 선임했고, 공석인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사회공감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직무대리로 전선영 선임행정관이 맡기로 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직을 옮겨 외신대변인 역할을 겸직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로써 대통령실 개편과 관련해 이관섭 정책기획수석을 임명해 정책 콘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보강했고, 홍보수석에 김은혜 전 인수위 대변인으로 교체해 정책과 홍보 기능을 강화했다.
이어 그동안 문제가 지적됐던 정무수석실과 시민사회수석실을 바탕으로 4명의 비서관을 교체했고, 대변인도 기존 강인선 대변인을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직을 옮겨 외신대변인 역할을 겸직하게 됐다. 대변인은 새로운 대변인이 임명될 때까지 이재명 부대변인에 더해 천효정 행정관을 부대변인으로 승진해 두 명의 부대변인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이에 더해 행정관급 50명이 교체됐다. 이는 현재 400여명인 대통령실 직원수를 감안할 때 중폭의 규모다. 집권 4개월 만에 이뤄진 큰 폭의 대통령실 인사개편이지만, 전문가들은 쇄신의 효과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쇄신이 비서실장이나 수석급이 아닌 비서관급 이하 행정관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메시지를 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원 교수는 "대통령실 비서관과 행정관을 조금 바꿨다고 되겠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라며 "과거보다는 진일보한 측면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적대적인 여야 관계를 바꿔야 하고 이를 위한 참모진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도 "국민과 언론이 이번 인사 개편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박정희 정부 이후 많은 정부에서 이렇게 단기간에 많은 숫자의 개편을 했던 경우가 없었다. 그러나 아무도 관심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행정관 200명을 바꾸는 것보다 비서실장이나 수석을 바꿔야 국민이 무엇인가 변화를 느끼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한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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