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태풍 소멸 이후 발생한 산재 사망자 수가 다른 날 보다 14.3%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20년간(2002~2021년)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은 총 19개로, 태풍 소멸 이후 7일 동안 발생한 산재 사망자는 총 5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사망자(1만1233명)의 4.6% 비중을 차지한다.
업종별 1일 평균 산재 사망자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2022.09.08 swimming@newspim.com |
태풍 소멸 이후 7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3.2명으로, 평소(2.8명)보다 14.3%(0.4명) 더 많았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227명(43.7%)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기타업종 163명(31.9%), 제조업 130명(25.0%) 순이었다. 기타업종의 경우 건물 종합관리사업(21명)과 음식 및 숙박업(20명), 택시 및 경차량 운수업(13명)이 평소보다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사망 유형은 추락(186명)이 35.8%로 가장 많았다. 빠지거나 익사로 숨진 경우는 35명(6.7%), 감전은 34명(6.5%)으로 나타났다. 물체에 깔리거나 뒤집혀 사망한 경우도 23명(4.4%)에 달했다.
특히 산재 사망사고가 증가한 작업은 건물·구조물에서의 작업(56명), 육상교통수단을 이용한 작업(50명), 운반·인양 설비·기계를 활용한 작업(45명), 일반제조 및 가공설비·기계를 활용한 작업(33명)에서 각각 많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건물·구조물 작업은 슬레이트 지붕 공사(11명)가 대표적이고, 운반·인양 설비·기계 작업은 지게차(13명), 일반제조 및 가공설비·기계는 전기로·소각로(5명)가 각각 많았다.
태풍 영향기간 중 산재 사망자의 사고 유형별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2022.09.08 swimming@newspim.com |
고용부는 이번 태풍 산재 사망사고 현황을 보완·분석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안내자료를 배포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지난 2002년부터 20년간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을 고려해 자체 분석한 산재 사망사고 현황을 조금 더 보완하겠다"면서 "현장에 필요한 안내자료를 차근차근 준비해 기업 자율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wimmi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