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9월 8일 오후 3시0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주요주주인 한 기관투자자가 투자한지 8년 만에 수십억대에 달하는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주가가 꾸준히 하락세를 타면서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맥스비티아이는 0.24% 하락한 83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0년 9월 이후 12년만에 최저가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한류 열풍과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15년 7월 주가가 10만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중국의 '사드보복 사태'와 화장품 산업 내 경쟁 가열로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올해초에는 1만원선 마저 붕괴됐다.
주가가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5% 이상 주요 주주였던 기관투자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8년간 보유했던 코스맥스비티아이 주식 처분에 나섰다. 전일 공시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보유한 코스맥스비티아이 주식 21만651주(2.19%)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장내 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평균 주식 매도 가격은 9366원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9억7302만원이다.
이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율은 48만651주(5.00%)에서 27만주(2.81%)로 감소했다.
앞서 에이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말 코스맥스비티아이 주식 48만5608주(5.46%)를 주당 4만5187원에 매수하고 회사의 주요주주에 오른 바 있다. 총 투자 금액은 219억4307만원이다.
과거 주당 매입가격과 최근 매매 가격을 단순 계산해보면 에이플러스자산운용은 약 8년 만에 코스맥스비티아이 보유 주식을 대거 정리에 나서면서 약 75억4572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코스맥스그룹의 지주회사로 코스맥스(화장품), 코스맥스바이오,코스맥스 엔비티(건기식), 코스맥스 파마(의약품)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상장기업 3곳과 비상장 34곳 등 총 37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3185억원,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8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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