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 분위기가 추석 연휴동안에 차가워졌다. 증시 부진 여파로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난 가운데 정기검사 걱정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투자사 5개사를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예고한 가운데 현재까지 삼성자산운용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총 4곳만 확정됐다. 업계에서는 남은 한곳이 어디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추석 이후 미래에셋운용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한다. 현재 본 검사를 위한 사전 검사를 마무리 했으며, 추석 이후 본 검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금감원의 금융투자사에 대한 정기검사는 올해 들어 삼성자산운용(4월)과 키움증권(6월)에 이어 4번째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2022년도 금융감독원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금융투자사 5개사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남은 한 곳이 자사가 될까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통상 금감원에서 검사 대상을 확정후 사전 검사 '수일 전'에 해당 증권사 또는 자산운용사에 검사 대상 임을 고지한다. 현재까지 확정 공개된 곳은 없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윤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불법공매도 적발·처벌 강화 및 공매도 관련 제도 보완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7.28 kimkim@newspim.com |
금감원은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나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 등을 고려해 2.5~5년 주기로 정기검사를 시행한다. 하지만 작년과 재작년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정기검사가 이뤄지지 못해 상당수의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정기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앞서 정기검사를 진행한 삼성자산운용과 키움증권은 각각 14년, 9년 만이었고, 곧 있을 미래에셋운용과 한국투자증권은 8년, 한국투자증권은 4년 만이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불법 공매도와의 전쟁을 공언하는 등 연일 금투업계를 향해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만큼 업계의 긴장감은 높아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공매도 규정 위반, 전산장애 발생 등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정기검사를 진행해 부담이 상당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 부진으로 수익성 관리도 쉽지 않은데, 금감원 정기조사까지 신경써야 하니 긴장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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