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추석 연휴기간 가정폭력 등 범죄 신고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경찰이 치안 상황관리관을 격상해서 운영한다. 일부 지방 경찰청에서는 '가정폭력 대응강화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추석 연휴기간 상황관리관을 격상해서 운영한다. 그간 명절 연휴기간 중요 범죄, 재해, 재난 등 전국적 치안상황에 대비해 경찰청 국‧관(경무관급)을 상황관리관으로 지정‧운영했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일평균 112 신고는 평상시보다 5.5%, 중요범죄 신고는 13.4% 증가하는 등 명절 기간 치안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규제 없이 처음 맞는 명절로 귀성, 모임 등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찰 안정적인 치안상황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정보화장비정책관, 치안상황관리관, 공공안녕정보심의관, 과학수사관리관 4개로 나눠 근무한다.
이에 따라 본청, 시도청, 경찰서 간 상황보고 및 유관기관 협업 체계를 유지한다. 또 주요 치안상황 발생 시 신속, 적정하게 상황 판단 및 필요조치를 시행한다.
(사진=경찰청) |
추석 음식 준비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가 남편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있었다.
지난 5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부산 북구의 자신의 집에서 남편 7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집에서 음식을 하던 중 추석을 앞두고 앞으로는 차례 음식을 만들지 말자는 취지로 남편 B씨에게 말하면서 두 사람 간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격분한 A씨는 요리에 사용하던 흉기를 남편에게 휘둘러 상처를 입혔다.
이 같은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대구경찰청은 추석 연휴 기간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가정폭력 대응강화 계획'을 마련했다. 대구에서는 하루 평균 30건 가량의 가정폭력 사건이 신고됐지만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에는 하루 평균 45건의 신고가 접수돼 평상시보다 가정폭력 신고가 50% 늘었다.
대구경찰청은 연휴 기간을 가정폭력 대응강화 기간으로 운영해 접수되는 모든 가정 폭력 신고에 대해 여성청소년수사·112상황실·지역경찰이 합동해 적극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임시조치 실시 등 피해자 보호·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가정폭력 사건이 재발할 우려가 있는 관내 775가정을 대상으로 사전모니터링을 실시해 징후를 파악하기로 했다. 가정폭력 발생 시 대처 요령,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등을 안내하고, 상담·보호시설 연계 등 선제적 예방 활동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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