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2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운구돼 일반인의 조문이 허용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은 이날 여왕이 서거 전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을 떠나 인근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운구됐다.
여왕의 관을 실은 장례 차량은 밸모럴성의 홀리우드 궁전을 나서 천천히 자일스 대성당으로 향했고, 국왕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 앤 공주와 앤드루 왕자 등 왕가의 인사들이 그 뒤를 따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첫 운구가 이뤄지는 동안 수많은 시민들이 주변 거리에 몰려 나와 이를 지켜보며 애도를 표했다.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는 이날 오후 찰스 3세 등 유족은 물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왕을 위한 추도 예배가 진행됐다.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을 나서 자일스 대성당으로 향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운구 행렬과 거리의 추모 인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찰스 3세 국왕은 예배후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첫 국왕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어린 나이에 조국과 국민에 헌신할 것을 서약하고 헌정의 원칙을 지켜왔듯이, 나도 항상 국민을 위하는 새로운 의무를 기꺼이 받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은 이날 오후부터 성 자일스 성당 내에서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고, 여왕에게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하기 위한 일반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은 13일 공군기 편으로 영국 왕실의 본궁인 런던 버킹엄궁으로 옮겨지며, 이후 14일부터는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나흘간 대중에 공개된다.
이후 19일에는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엄수된다. 여왕의 장례식에는 영국은 물론 전세계 주요 정상과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은 성 조지 교회 지하 납골당으로 옮겨져 남편 필립공 곁에서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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