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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스페인 상원의장 회담…신재생에너지·기후위기 협력 방안 공유

기사등록 : 2022-09-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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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건설·K-방산 등 협력 강화 분야 선정
힐 의장, 글로벌 기후위기 의회 협력 강조

[마드리드=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취임 후 두 번째 공식 순방일정으로 스페인을 찾아 안데르 힐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지난 12일 메리첼 바텟 라마냐 스페인 하원의장에 이어 힐 상원의장까지 만나며 스페인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다졌다.

김 의장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자연적일 뿐 아니라 필연적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세르반데스 문화원 개원과 마드리드 직항 개설이 실질적 협력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미래 산업, 양국 건설업의 제3국 공동 진출, K-방산, 기후위기로 인한 글로벌 차원에서의 의회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마드리드=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에서 안데르 힐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9.14 taehun02@newspim.com

김 의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을 방문해 힐 상원의장과 약 30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는 기동민·윤영찬·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했다.

김 의장은 클라리넷 등 악기 연주를 즐기는 힐 상원의장에게 특별 제작한 청자 장구를 선물하기도 했다. 청자 장구의 울림통으로 쓰인 도자기는 고려왕조에서 꽃피웠던 청자이며, 흙을 문양에 따라 파내고 백토로 메워 굽는 상갑기법으로 환성한 구름과 학문양을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이에 힐 상원의장은 김 의장에게 은으로 된 기념주화를 선물했다.

국회의장실 측 국회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장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매우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측면의 사례로 2·2·2를 제시했다고 한다. 지난 2년 간 대통령이 2번, 한국의 국회의장이 2번 다녀갔는데, 이는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주5회 운행되고 있는 바르셀로나 직항 뿐 아니라 마드리드 직항편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세르반테스 문화원 개설이 양국 간 관계에 있어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르반테스 문화원은 스페인어 보급 및 문화 교류 전담 기관으로 전세계에 86개 기관이 운영 중이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주요 관심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양국이 의회 차원에서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핵심 분야를 선정했다. 분야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미래 산업, 양국 건설업의 제3국 공동 진출 등이다.

김 의장은 "건설업의 제3국 공동 진출의 경우 지역을 중동에서 아시아와 중남미로 확대하는 방안이 있고, 내용에 있어서는 건설과 토목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부가가치 가 높은 분야에 있어서의 공동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명확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K-방산의 폴란드 수출을 언급하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항공기 등 호혜적인 협력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힐 상원의장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반복해서 강조했다. 양국 협력의 토대가 곧 보편적 가치람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의 가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드리드=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에서 안데르 힐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에게 청자 장구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9.14 taehun02@newspim.com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의 경우 인류 공동의 과제인 기후위기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글로벌한 차원에서 의회 협력도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친환경 미래 산업 분야에 있어서는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양국의 협력을 모범적 사례로 삼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 의장은 글로벌 위기 해결을 위한 양국 의회 협력 차원에서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키도 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아쉽게도 지난 2011년 이후 스페인 상원의장의 방한이 없었다. 빠른 시일 내에 힐 의장님을 한국에서 뵙고 양국 의회 간 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범국가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스페인 의회 차원에서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힐 상원의장과의 만남을 끝으로 포르투갈로 떠난다. 포르투갈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이틀에 걸쳐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과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아우구스투 산투스 실바 포르투갈 국회의장 등을 만나며 광폭 의회외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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