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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CPI 충격에 2만달러도 '위태'

기사등록 : 2022-09-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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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물가 지표 충격에 2만달러 부근까지 급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9월 14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 하락한 2만272.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11% 빠진 1573.86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후반부터 달러 가치가 주춤하면서 상승 지지를 받아 온 비트코인은 간밤 발표된 미국의 8월 물가가 예상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인 뒤 증시와 함께 급락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3%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7월의 8.5%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월가 전망치 상단이었던 8.1%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뺀 근원 CPI도 전년 대비 6.3% 올라 직전월의 5.9%보다 가속하는 한편 시장 전망치 상단인 6.1%를 웃돌았다.

물가 발표에 앞서 낙관론을 키우던 뉴욕 증시는 충격에 빠졌고,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 금리 인상폭으로 100bp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달러도 위로 다시 방향을 바꿨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1.44% 오르며 퍼센트 기준으로 2020년 3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고, 아시아 시장에서는 109.750 수준을 유지 중이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애널리스트는 "이번 CPI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거움을 확인시켰다"면서 "인플레 파이팅 중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상황은 더 어려워졌고, 이번 데이터는 연준의 총알이 인플레이션을 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줘 많은 트레이더들이 우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 리서치 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매니징 파트너 케이티 스톡턴은 "과매도에 따른 시장 반등 덕분에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 지지선이었던 1만8300~1만9500달러선을 벗어났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장기 모멘텀이 부정적임을 감안하면 최근 반등이 2만3000달러 부근의 저항선 돌파에 실패할 것이며 지금보다 10% 이상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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