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폭스바겐코리아가 컴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 ID.4를 출시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5일 서울 워커힐 비스타호텔에서 ID.4 국내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폭스바겐코리아] |
ID.4는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서 출시하는 첫 전기차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이 검증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ID.4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3만3000대 가량 판매되며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를 견인했다. 폭스바겐은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5만3000여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이중 60% 이상이 ID.4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도 ID.4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4는 유럽을 제외한 국가 중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됐다.
ID.4는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405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최고 출력은 150KW에 최대 토크는 31.6kg.m이며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8.5초다. 급속 충전 시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판매 가격도 549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100%에 가깝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실제 ID.4는 651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 지역 보조금까지 더하면 4000만원 초중반대에서 구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출시된 수입 전기차 중 5500만원 미만의 가격의 차는 폴스타2의 전기차 폴스타 외에는 ID.4가 유일하다. 폴스타2는 지난 2월에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1900대가 판매되며 9월 중에 2000대 돌파가 유력하다.
폴스타2의 인기가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있는 가격이라는 점을 볼 때 마찬가지로 보조금을 거의 대부분 받을 수 있는 ID.4 역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9일부터 ID.4의 초도 물량에 대한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샤 아스키지안 (Sacha Askidjian)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컴팩트 전기 SUV ID.4에는 폭스바겐의 노하우가 집약됐다"며 "단단한 주행질감은 물론 멋진 인테리어로 폭스바겐이 지향하는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Accessible Premium)'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ID.4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전동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사샤 사장은 "폭스바겐이 전동화에 관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러나 전기차 시대는 이제 막 시작했으며 아직 긴 여정이 남아 있다"며 "이러한 과도기적 상태는 오는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가치를 올바른 수준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D.4는 일반 및 동력계 부품에 대해 3년 보증(주행거리 무제한)과 함께 8년 또는 16만km(선도래 기준)의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제공한다.
여기에 올 연말까지 ID.4를 인도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채비(CHAEVI)' 충전 네트워크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는 20만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와 함께 'ID.4 웰컴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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