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인플루엔자(계절독감)와 코로나19가 동시 발생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가운데, 오는 21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전국 2만여개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독감)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접종대상은 고령층·임산부·어린이 등 독감 고위험군으로 9세 미만 어린이부터 맞힌다.
1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대응계획을 보면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에는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 포함됐다. 접종 대상자는 약 1471만명으로, 예방접종 목표 대상자는 1216만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8.31 yooksa@newspim.com |
구체적으로 오는 21일부터는 면역 획득을 위해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어린이부터 접종받는다. 생후 6개월~만 8세 대상자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 받는 어린이들은 백신을 한 번 접종한 뒤 4주일 뒤 추가로 맞게 된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1회만 맞으면 되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는 다음달 5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임신부 대상 무료접종도 같은 날 시작된다.
다음달 12일부터는 고령층 대상 무료접종도 진행한다. 만 75세 이상이 12일부터 가장 먼저 맞고, 만 70~74세는 17일부터, 만 65~69세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맞는다. 접종 종료 기간은 어린이·임신부의 경우 내년 4월30일까지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무료접종은 올해 말까지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WHO의 인플루엔자 백신 권장주로 생산한 4가 백신이다. 질병청은 백신 수송 중 콜드체인 상시 유지관리와 함께 항바이러스제 신속 처방을 위해 지난 절기보다 1개월 빠른 10월부터 고위험군의 경우 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 처방 요양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
고위험군에는 만 2주 이상~9세 이하 소아, 임신 또는 출산 2주 이내 산모, 만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장애 등이 포함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올해 36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 분율은 1000명당 4.7명으로 유행주의보 발령기준인 4.9명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이후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과 지난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기에 인구집단 내 자연면역이 낮아져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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