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에서 10번째로 기조 연설을 진행한다. 연설의 핵심은 유엔의 위기를 지적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유 연대의 확산과 디지털·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기여 외교가 될 전망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기자 브리핑에서 18일부터 5박 7일간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해외 순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중 백미는 20일 진행되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이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현재의 유엔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며, 2차 세계대전과 같은 큰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대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시도되고 인권에 대한 탄압, 대량살상무기와 핵무기 위협과 같은 전통 안보 이슈 등이 유엔 결속을 위협한다고 지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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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3년간 우리를 괴롭힌 팬데믹 보건 안보 위협 △기후 위기와 그로 인한 식량·에너지 위기 △첨단 기술과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주요 국가들의 이해 갈등 △디지털 격차의 강화를 짚을 예정이다.
마지막은 문화 결핍이었다. 김 실장은 "문화가 취약하고 교육 인프라가 취약한 나라일수록 빈곤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라며 "문화 격차가 빈부격차와 삶의 질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동안 취임사와 광복절 축사를 통해 강조한 자유의 확산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회에서 자유의 가치를 존중하는 나라와 연대하는 글로벌 연대 확대를 강조하면서 자유의 기초가 되는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나라들과 더 긴밀히 연대하고 힘을 모아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추동할 수 있다고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이 분단국가로 직면한 전쟁 위협과 핵 위협, 인권 위협도 전통적 안보 차원에서 연대하고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함께 기여해 평화를 구축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들어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펜데믹 이후 보건 위기, 기후 위기, 문화 격차와 디지털 격차 등 여러 문제에 대해 한국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언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심 메시지는 한국이 그동안 개발원조위원회 가입 이후 공적개발원조(ODA) 등 개발협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라며 "ODA 지원액도 증액하겠지만 한국이 문화컨텐츠 강국이 됐고 ICT 정보통신 강국이 된 만큼 이를 구체화하고 관련국과 협력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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