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5일 경항모 도입 관련 2023년 정부 예산안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최근 안보상황 변화와 경항모 핵심능력인 함재기 사업방향을 반영한 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항모 사업 추진 예산이 내년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국방부 장관이 경항모 사업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일단 이 장관은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미래전력으로서 경항모 효용성은 있다"고 전제했다.
경항공모함 개념도. [사진=해군] |
다만 이 장관은 "경항모 탑재 전투기의 국내 개발 가능성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연구 결과에 따라 경항모 사업추진 방향 재검토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함재기 국내 개발은 운용 유지비 등에서 많은 이점이 있다"면서 "함재기 국내 개발이 가능하고 타당할 경우 국산 함재기 탑재를 위해 경항모 제원과 운용 개념을 변경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살피고 가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정부 당시 국방부는 2020년 8월 발표한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서 2033년까지 2조6000억원을 들여 3만t급 경항모를 국내 연구개발로 설계·건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2021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경항모 사업에 강력 반대했었다.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항모 추진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고 국회에서 기본 설계 예산 72억원이 전액 통과됐었다. 윤석열정부 첫 예산안에서는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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