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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략자산 'B-52 핵탄두 탑재' 전격 공개…'핵공격' 북한 초강력 '경고'

기사등록 : 2022-09-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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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한미대표단
앤드루스합동기지서 전략자산 실질 협의
미측 "확장억제 공약 반드시 이행" 재확약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9·8 핵무력 선제 공격 법제화를 한 것에 대응해 한미 국방 당국이 대표적인 핵억제 전략자산인 B-52 전략폭격기의 핵탄두 탑재 부분을 전격 공개했다. 한미가 공동으로 전략자산의 핵탄두 탑재를 언론에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핵확장 억제력을 위한 미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다시 한 번 확약하고,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한미의 초강력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현실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차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국방부 대표단은 1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Joint Base Andrews)를 찾아 B-52 전략폭격기 탑재 핵무기 제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왼쪽 첫번째)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찾아 B-52 전략폭격기의 핵탄두 탑재 부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특히 미측은 이날 극히 이례적으로 B-52 전략폭격기 핵탄두 탑재 부분을 신 차관과 한국 국방부대표단에 전격 공개했다. 미측 전략 자산 중에 핵탄두 탑재 부분을 한측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며 극히 이례적이다.

사실상 핵무기 선제 공격을 선언하고 나선 북한에 대해 핵무력 시위를 하게 되면 언제든지 한반도에 핵탄두가 탑재된 전폭기 B-52 전략자산을 출격시키겠다는 것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신 차관의 이번 앤드루스 합동기지 방문에는 미 국방부의 비핀 나랑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부차관보, 리처드 존슨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부차관보 등 확장억제를 담당하는 미 고위 인사들이 함께 했다.

신 차관은 미측으로부터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 전략자산 능력과 운용체계에 대해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 특히 미측은 EDSCG 목적과 취지에 부합되게 한국대표단이 현장에서 미 전략자산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특별히 자리를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신범철(왼쪽 일곱번째) 국방부 차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찾아 미측 확정억제 담당 인사들과 함께 B-52 전략폭격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비핀 나랑(다섯번째)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 하대봉(여섯번째) 방위정책관, 신 차관, 싯다르트 모한다스(여덟번째) 동아시아 부차관보, 리처드 존슨(아홉번째)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부차관보. [사진=국방부]

한미대표단은 B-52 전략폭격기 등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전략자산과 저위력 핵무기 종류·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토의했다. 미측 확장억제 담당 인사들은 미국이 가진 모든 범주의 군사 능력을 활용해 대북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확장억제 공약은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확장 억제를 담당하는 한미대표단이 직접 미 전략자산 앞에서 실제로 사진을 찍어 공개한 것은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과 함께 대북 초강경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B-52 장거리폭격기는 B-2 스텔스 폭격기, B-1B랜서 장거리 폭격기, F-35·F-22 스텔스 전투기, 핵잠수함, 핵항모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핵우산이며 전략 자산이다. 핵폭탄을 비롯해 정밀유도폭탄,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등 최대 27t의 무장력을 갖췄다. 1954년 실전배치됐으며 6명이 타고 최대 항속거리는 1만6000km이다. 최대 속도는 마하 0.95이다. 길이 48m, 폭 56.4m, 높이 12.4m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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