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지하철 신당역 역무원 살해 사건으로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서울시의원이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상훈 더불어민주당(강북2) 시의원은 16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4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신당역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다"고 발언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05회 임시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2022.02.07 kimkim@newspim.com |
이어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요"라며 "저희 아들도 다음 주 월요일 군에 입대를 하는데 아버지의 마음으로 미뤄봤을 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남성 가해자의 행동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이 의원은 가해자에 대해 "31살의 청년이고 서울시민이다. 서울교통공사 들어가려면 나름 열심히 사회생활과 취업 준비를 했었을 서울 시민이었을 것"이라고 사건과 관계 없는 발언을 덧붙였다.
두 사람은 2018년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으며, 가해자 A씨는 직장동료인 여성 B씨를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스토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의원은 해당 발언에 따른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입장자료를 통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었다.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