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을 두고 예산 낭비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영빈관은 윤석열 대통령보다 후임 대통령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도 만년 야당만 할 것이 아니라면 미래지향적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6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국가영빈관을 지금 당장 신축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2, 3년은 걸릴 거다. 국가영빈관은 국가적 품격, 외교 인프라, 경호 문제, 예산의 적정성 등 긍정적으로 검토할 요소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오직 정쟁의 소재로만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정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거대 야당이 하는 일이라곤 당 대표 부부의 정치적 경호실 노릇과 정부에 대한 무조건 반대뿐"이라며 "공당이 되어서 '빠'와 '까' 밖에 못 해서야 되겠느냐"고 힐난했다.
그는 "국가영빈관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헌법기관들의 국제행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용산과 가깝고 고정된 장소이기 때문에 내외빈을 위한 경호에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에서는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약속과 배치된다"며 "신축 예산이 많다고 지적하지만, 지금처럼 호텔을 빌리거나 전쟁기념관과 중앙박물관을 오가는 것도 예산이 들기는 매한가지"라고도 반박했다.
당초 대통령실이 약 878억원의 예산을 들여 용산 집무실 인근에 옛 청와대 영빈관 역할을 할 부속시설 신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민주당은 비용이 과도하다며 예산 삭감을 촉구했던 바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린 이후 대통령실의 자산이 아닌 국가의 미래 자산으로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이같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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