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반도체와 원자력 관련 학과에 지원한 수험생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정책의 변화가 대입 경쟁률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9일 입시업계가 종합한 '2023학년도 대입 수시지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31개 대학의 반도체 관련학과에 전년 대비 57.0%(3604명) 증가한 9926명이 지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2023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입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는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2022.07.20 pangbin@newspim.com |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력 양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향후 10년간 15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것이 윤 정부의 계획이다. 수도권 대학을 포함해 모든 대학에서 관련 학과 설치와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고, 정원 확대도 허용했다. 현 정부에서는 원자력 관련 산업의 부활도 예고했다.
올해 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한 한국과학기술원을 제외한 대학 30곳에서 지원자수가 50% 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관련 신설학과가 대학 11곳에 개설돼 분산됐지만, 전체 경쟁률은 9.6대 1로 전년도(8.6대 1)에 비해 상승했다.
정원 확대를 예고하며 주목을 받았던 서울권 소재 반도체 관련학과의 평균 경쟁률은 18.1대 1로 지난해(17.6대 1)보다 높았다. 반도체 관련 학과 최고 경쟁률 성균관대 논술우수 반도체시스템공학과(163.9대 1)가 기록했다. 이어 서강대 논술 시스템반도체공학과(155.7대 1), 아주대 논술우수자 지능형반도체공학(45.0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소재대학 중에서는 전북대 큰사람전형 반도체과학기술학과(13.8대 1)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해양대 일반 나노반도체공학전공학과(11.0대 1)0, 경상국립대 일반(교과) 반도체공학과(10.3대 1), 동아대 교과성적우수자 반도체학과(10.3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원자력 관련학과를 선발 전국 5개 대학의 올해 평균 경쟁률은 9.4대 1로 지난해 평균 경쟁률(8.7대 1)에 비해 상승했다. 서울권 3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도 올해 11.7대 1로 전년도(10.1대 1)에 비해 높았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는 4.7대 1(전년도 4.0대 1), 한양대 19.5대 1(전년도 18.9대 1), 세종대 14.7대 1(전년도 10.1대 1)로 각각 나타났다. 경희대(13.45대 1), 조선대(3.17대 1)는 전년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부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학과는 올해 수시 지원에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반도체 관련 학과에 대한 육성정책 방향에 따라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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