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시공사업단이 재건축사업 조합에 추가 공사비 1조6300억원을 늘려달라고 통보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둔촌주공 사업조합은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으로부터 4조3600억원으로 변경된 공사도급금액을 요청받았다. 당초 공사비(2조6000억원)보다 1조63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서울=뉴스핌]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sungsoo@newspim.com |
이번 증액안은 지난 8월 합의한 기존 공사비 증액안(5600억원)의 2배가 넘는다. 시공단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공사비가 1조6900억원이 늘어난다. 조합원 6100여명은 1인당 약 2억7000만원의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앞서 조합과 시공단은 공사 재개를 약속하면서 시공단이 제안한 공사비 증액안을 한국부동산원에 검증받기로 한 바 있다. 조합은 내달 15일 총회를 열고 부동산원에 검증을 맡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의 신축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갈등이 발생하며 지난 4월 15일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공사는 오는 11월에야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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