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한국고속도로 휴게시설협회장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됐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속도로 내 휴게소 입점 업체의 과도한 수수료율 문제를 지적하며 정승환 휴게시설협회장을 2022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병욱 의원실 제공]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가 한국도로공사 자료제출 요구에 보내온 답변서 2022.09.20 seo00@newspim.com |
이날 김 의원실 측은 기자와 만나 "휴게소 입점 업체의 과도한 수수료 문제는 매년 지적돼왔다. 그러나 개선되지도 않았고, 올해는 휴게시설 협회가 관련 자료 제출마저 거부했다"고 정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당초 한국고속도로 휴게시설협회는 입점업체 수수료율 문제로 해마다 관련 자료를 제출해왔다. 그러나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가 자료제출을 요구하자 휴게시설협회는 이를 거부했다.
이같은 문제제기가 계속되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3일 "휴게소 입점매장의 수수료율은 휴게소 운영업체와 입점업체 간 제반 계약조건 협의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으로 우리 공사에서 관리하고 있지 않아 해당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의원실 측으로 답변해왔다.
한국도로공사는 수수료율 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휴게소 입점업체 수수료율에 대한 도공의 직접적인 규제는 공정거래법 저촉 소지가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실 측에서 뉴스핌에게 제공한 지난 2021년 '전국 휴게소 입점매장 수수료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창고인돌(서울)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오징어·쥐치포 ▲통감자 ▲호두과자 ▲호떡·오뎅 등의 수수료는 52%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금산인삼랜드(통영)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소떡소떡 ▲가래떡 등은 54.9%로 나타나는 등 전국 휴게소 판매 물품 수수료율은 평균 4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향해 "물가도 오른 상황에서 입점업체 수수료율을 검토해야 하는데 작년에 냈던 자료를 올해는 낼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이를 체크하는 건 국회의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오는 22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1 kimki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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