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최근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 및 일방적인 쏠림 현상에 대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 미국 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을 논의했다. 2022.09.22 kimkim@newspim.com |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달러 수요자는 선매수하고 매도자는 매도를 미루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국내에서 통화스와프에 대한 관심이 과하게 높다"며 "통화스와프는 원칙론적으로는 대외 건전성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외환보유고 소진 속도가 빠르고 단기외채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외건전성 지표는 국제 신용평가사와 해외금융 전문가들도 같이 평가하고 있다"며 "대외건전성 지표가 튼튼하다고 해서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지만,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외환보유고에 발생하고 있는 변동성은 기술적인 이유로 달러 강세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단기외채 비중도 지난 10년간 안정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고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다만, 경상수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문제"라며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가 둔화되고 반도체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지난달 경상수지는 우려하는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수지 변동성 확대에는 수입 증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수출 경쟁력과 가격이 높은데도 에너지 과다 소비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은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세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전력의 재무건전성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국제 유가, LNG 가격, 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가 원하는 지표를 단기간에 이룰 수 없고, 하나의 경제지표를 걱정하면 다른 지표와 상충하는 복합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 같은 복잡한 방정식에 대해 적절한 대응책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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