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사용한 비속어가 한국 야당을 향한 것이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해명에 대해 "수준 이하", "제정신인가"라며 즉각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망언 하나를 지키기 위해 국민 눈높이를 거스르겠다는 대통령실이 되어선 안 된다. 수준 이하인 대통령실을 보기가 부끄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해명도 사리에 맞게 하라. 대통령실은 사람이 아니라 민심을 무서워해야 한다"라며 "김 수석은 온갖 궤변으로 정권에 아부하지 말고 기본적인 양심부터 챙기며 살아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2.05.22 skc8472@newspim.com |
김용민 민주당 의원 또한 자신의 SNS에서 "제정신인가? 이걸 변명이라고 하고 있다니"라며 "무조건 우긴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냥 신속하고 진지하게 사과할 일을 키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런 해명은 더 큰 문제다.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야당에 욕설을 하다니"라며 "그건 국민을 향해 욕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도 SNS를 통해 짤막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대통령실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어찌 감히 미국 바이든을 언급했겠나? 48초나 시간을 내주신 것도 황송하고 감지덕진데"라며 "만만한 우리 국민과 우리 국회를 향해 늘 하던대로 욕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서영교 최고위원 또한 "김은혜, 미국이 아니라 '한국 국회 이XX들이라 망발!"이라며 "尹망발에 이어 김망발까지 책임져야겠죠"라고 비판했다.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들은 무능한데 정직하지도 않다"라고 짧은 논평을 내놨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