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넉 달 연속 둔화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 속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에 육박함에 따라 높아진 이자 부담에 주택 구매 수요도 빠르게 줄고 있다.
판매 문구가 붙은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7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5.8% 상승했다.
6월의 18.1%에서 상승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5월 20%에 근접했던 데에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지수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6월(18.1%)과 7월(15.8%) 사이 가격상승률 낙폭(2.3%포인트)은 지수 역사상 가장 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택 가격 상승률이 이처럼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건 모기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약 3% 수준에 머물렀던 30년 고정 모기지론의 평균 금리는 7월 내내 5%대에 머물다가 이제는 7%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주택 담보 대출에 따른 월평균 납입액 규모도 1년 전에 비해 약 70% 늘었다.
라자라는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며 모기지 금리도 오르고 있다"면서 "향후 거시 경제 상황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는 계속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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