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의 개입 여부에 관한 질문에 "한국 방위와 역내 미국 국익 지원이 주한미군의 임무"라고 답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물리적 충돌 발생 시 미국의 비상계획에 주한미군의 개입을 포함하는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한미군이 개입해야 하는가"란 질문을 받았다. 

이에 라이더 대변인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주한미군의 개입 의무에 관해서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도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주한미군은 한미동맹과 한국의 주권을 방어하고 역내 미국의 국익을 뒷받침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와 튼튼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많은 전문가들을 비롯해 전직 주한미군 사령관들도 중국이 대만 침공시 주한미군이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는 추가 질문에 대해 라이언 대변인은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며 "한국이 미군 주둔은 우리의 매우 오래된 동맹과 한반도를 방어하고 역내 미국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한 오랜 역사가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주한미군이 일부 투입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 뿐만 아니라 어떤 병력이 활용될지를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라는 전언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가 대만인들을 지지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대만인들과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한국 동맹과도 마찬가지"라며 한국이 대만 방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에둘러 밝히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 청사 '펜타곤'(Pentagon).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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