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선택과목에서 '언어와 매체', '미적분'의 선택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수능에서도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종로학원 등 입시기관에 따르면 국어 선택과목에서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 '화법과 작문' 최고점은 135점으로 추정돼 5점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1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2.08.31 photo@newspim.com |
표준점수는 시험을 치른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쉬우면 평균이 높아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문이과 통합수능 시행 이후 평가원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 모두 언어와 매체에서 표준점수가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 표준점수차가 2점이었다.
수학에서는 '미적분'이 145점, '확률과통계'가 142점으로 3첨차가 발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미적분 147점, 확률과통계 144점으로 3점 차이가 발생했다.
국어에서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은 64.4%,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은 35.6%였다.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은 지난해 9월 모평보다 5.7%포인트 증가했다.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 응시자 비율은 49.3%, 미적분은 44.9%, 기하는 5.9%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모평에서 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은 3.5%포인트 낮아졌고 미적분 선택 비율은 5.6%포인트 올랐다.
이와 관련해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형성돼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나타나자 응시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수능에서는 이과생들 중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학생이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모평 35.6%에서 올해 9월 모평 44.9%로 9.3%포인트 올랐다.
반면 문과생 중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비율은 지난해 9월 모평 24.8%에서 올해 9월 모평 27.3%로 3.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에서도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언어와매체를 선택했기 때문에 수학에 이어 국어에서도 이과생들이 고득점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평가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선택과목별 응시자 표준점수 분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성적표에 영역별 등급과 백분위, 표준점수가 표기되는데 선택과목별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점수 제공 방식에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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