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인턴기자 = 탈원전 기조를 버린 정부가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태석 과기부차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범부처 원전수출 전략 회의도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열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핌DB] |
지난달 출범한 추진위는 이창양 산업부장관을 위원장으로 원전 및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금융기관·공기업·민간전문가 등 30여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원전수출 컨트롤타워다.
이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번 (이집트) 수주는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재확인하고, 세계 원전시장에 한국이 돌아왔음을 알리는 계기"라며 "정부도 일감 공급과 함께 기업의 설비 투자도 함께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회의 참석자들에게는 "원전수출에 중추적인 기관과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국가별 수주전략과 세부 실행방안 마련에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의 안건은 ▲원전 금융조달 체계구축 및 협력방안 ▲한수원 체코·폴란드 출장결과 ▲체코·폴란드 원전 수출 통합 지원 방안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 방안 ▲UAE 핵연료 수출 추진 계획 등이었다.
앞서 27일(현지시간)에는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27일(현지시간)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오 차관은 연설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에너지믹스 내 원전 비중을 확대하기로 한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소개하고, 해외 원전 사업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나타냈다.
오 차관은 또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나 IAEA의 후쿠시마 원전 검증 활동에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접국으로서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함과 더불어 원전 안전성 검증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세계에 나타내 보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IAEA는 전세계 175개국이 참여하는 UN 산하기관으로 매년 9월 총회를 연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도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원전 분야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지 기조에 보조를 맞춘 각 부처들의 움직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victor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