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의 강행으로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이 총 투표수 170표 중 가표 168표, 부표 1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9 photo@newspim.com |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을 거부하고 본회의 도중 나와서 규탄대회를 이어갔지만, 민주당 의원들만으로 표결이 처리됐다.
해임 건의안에는 박 장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 외교가 아무런 성과도 없이 국격 손상과 국익 훼손이라는 전대미문의 외교적 참사로 끝난 데 대해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표결 직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와서 일정을 하고 있는 중에 이런 폭거가 일어났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의 169석을 허용한 것이 얼마나 나라에 도움되지 않고 위험한지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일 오전 중으로 국회의장 사퇴 권고안을 낼 작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표결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임건의안 처리되어서 향후 의장이 정부로 이송할 것으로 안다"며 "그러면 최종적으로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이 남아있다. 저희는 대통령께서 국민 70% 가까운 분들이 순방 외교의 잘못을 꾸짖고 있는 상황을 결코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거부권 행사를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의회 민주주의를 전면 부정할 것이 아니면 건의라는 형식일지라도 과반의 찬성으로 의결했고 또 3분의 1의 찬성으로 발의한 특별 의결을 요구하는 사안인 만큼 국민 대표 대의기관이 결정한 사항을 반드시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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