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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SH, 10년간 내다판 공공택지 100조 넘어

기사등록 : 2022-09-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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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86조, SH 14조원 규모 택지공급…5013만8378㎡(약 1500만평)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LH 2010년 이후 공공택지 매각실태 분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LH가 공공주택을 짓기 위한 공동주택지 46㎢(1400만평)을 민간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2022.09.29 krawjp@newspim.com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10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매각한 공공택지 매각대금이 약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LH가 공급한 공공택지는 총 4754만5402㎡(1440만평)에 달하고, 공급금액은 86조4817억원에 달한다. SH가 공급한 공공택지도 면적으로 총 259만2976㎡, 공급금액은 13조7443억원에 이른다. 두 기관이 매각한 공공택지는 5013만8378㎡(약 1500만평), 매각대금은 100조원 규모를 넘어선다.

LH가 지난 10년간 매각한 전체 건수 총 1178건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560여건은 사업지구가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다. 행정중심 복합도시 조성으로 인해 세종시에도 120여 건의 토지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 22건, 강원 21건, 전북 18건, 전남 19건 등 수도권 이외 지방에 공공택지 공급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대도시권에 공공토지 조성이 집중된 부분은 LH가 택지의 수익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던 정황으로 보인다.

최근 벌떼 입찰이 이슈가 되자 국토교통부에서는 1사 1필지 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공공택지 분양이 이뤄지는 한 건설사들 사이에서 각종 방법을 통원해 공공택지를 취득하려는 경쟁 자체는 사라질 수 없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공공택지를 조성해 분양하는 것 자체가 건설사들에게 큰 이익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두관 의원은 "택지만 얻으면 건설이익에 분양이익까지 건설사가 2중 3중의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벌떼입찰 등 건설업체가 편법‧위법한 일까지 감행해가면서 택지를 획득하려는 것"이라며 "LH는 땅을 조성해 팔게 아니라 직접 시행을 하고 건설사 별로 도급건설을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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