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안팎으로 거짓말하다 망신 사는 윤석열 정부를 보면 정말 한심하다. 거짓말을 반복하는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께 불신만 안겨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해리스 미 부통령이 윤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한국의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대통령실에서 이를 부인하다 백악관 보도자료에 정정하는 망신을 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13 kimkim@newspim.com |
대통령실은 지난 29일 "윤 대통령의 해리스 부통령 접견시 여성 관련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한국과 전 세계의 성평등과 여성 권익 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뒤늦게 여성 관련 언급이 없었다는 기존 발표를 뒤집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더 심각한 점은 거짓말이 비단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실 이전에 예산이 496억원이면 충분하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대통령 취임식 명단을 파기했다던 말도 거짓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초동 자택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 이착륙이 불가능했다"며 "각국 정상은 영국 여왕의 장례 미사 이전에 조문을 마쳤다"고 최근 불거진 윤 대통령과 관련한 논란들을 나열했다.
김 대변인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 미 의회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가 대상이라고 말을 바꾸더니 이젠 욕설도 한 적이 없다며 언론을 탄압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며 "온통 거짓말이다. 가히 거짓말 정부라 해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양치기 소년이 되어선 안 된다"며 "거짓말을 반복하는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께 불신만 안겨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과 정부는 불통·독선·무능을 넘거 거짓말과 말 바꾸기, 모르쇠로 믿을 수 없는 정부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깊이 자성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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