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인들의 개인소비지출(PCE)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소폭 늘어나는데 그쳐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반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2% 오르며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8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 0.2% 감소한 데서 반등한 것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3% 증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뉴욕 슈퍼마켓에 진열된 프록터앤갬블(P&G)의 섬유유연제와 세제 제품들 [사진=블룸버그]

다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8월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휘발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에 따른 압박과 경기 침체 우려에 지갑을 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2% 올랐다. 7월 6.4% 올랐던 데서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7월 0.1% 하락했던데서 8월 들어 다시 0.3% 상승세로 전환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9%, 전월대비 0.6% 각각 올랐다.

7월(전년 대비 4.7%, 전월 대비 0%)에 비해 상승세가 강화된 것이자,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도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물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지 않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3차례 연속 단행하고 올해 남은 기간 총 125bp(1bp=0.01% 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앞서 13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3% 상승했다. 전월(8.5%)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8% 웃도는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PCE 물가지수 역시 눈에 띄는 완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어, 연준의 긴축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8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미국에서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음에도 임금 상승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미국 가계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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