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합참은 1일 "북한이 6시 45분부터 7시 3분까지 평양남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비행거리는 350km, 고도 30km, 속도 마하 6으로 탐지됐다"고 발표했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이 이날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북한이 지난 9월 28‧29일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이 2022년 4월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변종형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전 국방대 교수는 1일 "북한이 1일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최근 9월 28‧29일 발사한 'KN-24' 전술유도탄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권 전 교수는 "일본이 최근 3차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변칙궤적 비행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군 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있는 아침부터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고 찬물을 끼얹기 위한 전략적 무력시위로 보인다.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 수위도 주목된다.
한미일 대잠훈련이 5년 만에 동해 공해상에서 30일 저녁 끝난 것에 대한 강한 반발 성격도 있어 보인다.
한미일은 미국의 공격 핵잠수함과 핵항모, 한미일 해군 함정이 함께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특히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도발과 잠수함 전력에 대응하기 위한 탐지‧추적 훈련을 실전적으로 했다.
북한이 미군의 핵심 전략자산인 핵항모와 핵잠수함 등이 지난 23일부터 한반도에 전개된 상황에서 29일까지 진행된 대규모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의 무력시위를 이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9월 25일 KN-24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 9월 28일‧2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각 2발씩, 10월 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등 7일 간 4차례에 걸쳐 7발의 탄도미사일을 쏘면서 사실상 '도발의 일상화'로 릴레이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가한 미측 전력들이 9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앞쪽부터 미 공격 핵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미 해상작전헬기(MH-60 시호크). [사진=해군] |
북한은 올해 들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신형 전술유도무기, 방사포 등을 동원해 이번까지 26차례에 걸친 도발과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11차례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승겸 합참의장과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우리 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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