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유해야생동물의 도심지 출몰을 사전에 차단하고 가을철 수확기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유해야생동물 일제포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유해야생동물 개체수를 분석한 결과 고라니는 늘어나고 멧돼지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멧돼지는 활동 반경이 넓어져 농작물 피해는 줄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세종시 관내 야생멧돼지 포획 지역 지도.[사진=세종시] 2022.10.04 goongeen@newspim.com |
세종시에서 포획한 유해야생동물은 지난달 말까지 고라니 399마리와 멧돼지 96마리 등 495마리다. 지난해는 고라니 351마리와 멧돼지 263마리 등 614마리의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한 바 있다.
또 올해 고라니와 멧돼지 등 유해야생동물에 따른 농작물 피해 신고 건수는 9월 말 기준으로 총 323건이다. 월별 민원접수 현황을 분석해보면 지난 7월이 117건으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앞서 지난달 23일 세종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과 농작물 피해신고시 효율적인 포획방안 및 일제포획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방지단은 총 44명이 7개 반으로 편성돼 운영 중이다.
이번 일제포획 계획은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원을 동원해 민원발생지역을 중심으로 포획 첫날은 괴화산에서 활동하고 둘째 날은 읍면지역을 위주로 주야간 일제포획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지난 3월과 7월 집현동 등 도심지 멧돼지 출몰 확인과 등산객의 멧돼지 흔적 제보 등을 토대로 이번 일제 포획 지역에 괴화산을 포함했으며 입산통제 후 멧돼지 포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제포획 기간 중 포획단원들에게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해 사고를 예방하고 시민들에게는 야간 입산 자제 등 안전 유의사항에 대해 현수막·전광판·마을방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포획한 야생멧돼지들에 대해서는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에서 약 30여㎞ 떨어진 충북 보은군에서 ASF 폐사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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