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4일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것을 강력 규탄하며 추가적 도발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긴급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3자 유선협의를 갖고 한미일 3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 차원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이 지난 8월 29일 시험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호'. [사진=노동신문] |
먼저 3국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이 지난주 네 차례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이날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한미일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번 발사가 한반도 뿐만 아니라 이 지역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3국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이 지난달 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핵 사용의 문턱을 크게 낮춘 핵무력 정책 법령을 발표한 이후 도발의 수준을 계속 높여오고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양자‧3자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3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는 올해 1월 30일 이후 약 8개월 만의 IRBM 발사로 최근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당국도 이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1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지난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9번째 미사일 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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