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
5일 HUG에 따르면 권형택 사장은 지난 4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2021년 4월 취임한 권 사장의 임기는 2024년 4월까지다.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최근 HUG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권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토부는 최근 특정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을 근거 없이 4단계 올리는 특혜를 준 HUG의 A간부를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HUG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특정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이 정당한 사유 없이 BB+에서 A+로 상향된 사실을 확인했다. 등급 상향으로 HUG가 입은 손실액은 13억2000만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A간부 이외에도 권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감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국토부 산하기관장 사퇴는 지난 8월 김현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지난달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금융인 출신인 권형택 사장은 친 민주당 인사로 꼽힌다. 앞서 사임한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나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순수 관료 출신인 것과 달리 친 문재인 정부 인사로 꼽힌다.
권 사장은 지난 2010년 더불어민주당소속 송영길 시장의 인천시에서 투자유치고문으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이후 송 시장 시절 인천시 미단시티 개발의 부사장을 맡았다. 이후 인천시장이 새누리당 유정복 시장으로 바뀌자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로 옮겨 서울도시철도공사(서울교통공사) 본부장과 상임이사를역임했다. 이어 2018년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의 대표를 맡은 후 2021년엔 정부로 와 HUG 사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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