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정완영 삼성전자 부사장,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 등 반도체 산업 관련 기업인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한민국 전략산업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산업이) 정치권에게 어떤 조치를 바라는지 실현 가능한 안들로 제안 주시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자리해 있다. 2022.10.04 photo@newspim.com |
그는 기업인들을 향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 중 특히 미중갈등에서 잇따른 우리 산업의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 같아 정치인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기차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이 미국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게 되면서 미국 수출 시장에서 심각하게 어려워 진 상황"이라며 "포기할 게 아니라 어떻게 이겨나갈지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 방안을 찾는 것은 정치와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반도체도 점점 상황이 비슷해져 가는 거 같다. 여건들이 나빠지고 있는데 일선 기업들이 어려움을 잘 넘길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인 대안을 만들어가야 하는 게 어떤 것인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기업인들은 한 목소리로 '규제 완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완영 삼성전자 부사장은 "소소한 규제들 때문에 아직도 현장에선 사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 및 중소기업들도 규제가 경감 된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반도체 생산을 위해선 전력과 물 공급이 필수적이고 신속하고 적기에 맞는 공급을 위해 국비가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회장은 "미국 대만은 반도체 문제를 국가안보 문제로 격상해서 다루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 안보 정도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미국과 대만보단 반도체 문제를 낮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반도체 산업이 고도화되다보니 요구되는 사안들도 점점 어려워지고 직원들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도체 특별법'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이경일 피에스케이 대표는 "저희가 제일 힘들어하는 게 법과 관련된 부분이다. 반도체 특별법이 상정도 돼 있고 논의도 되고 있다"며 "법을 만드시는 분들이니 빠르게 처리되도록 도와주시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업 간담회는 이 대표와 함께 김태년·홍성국·김경협·이동주·천준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기업인으로는 정완영 삼성전자 부사장·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이경일 피에스케이 대표·이현덕 원익IPS 대표·성규동 이오테크닉스 회장·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최대규 뉴파워프라즈마 회장·최승욱 라닉스 대표·이형일 앨티에이치 대표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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