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6일 법원이 현 비대위에 대한 효력이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린 직후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권 여당이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확립하고, 윤석열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당내 분란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오랜기간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2022.10.06 kimkim@newspim.com |
법원은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요청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국민의힘에 개정 당헌에 따른 국민의힘의 9월 8일 전국위원회 의결에 대해 실체적 하자나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기일전해서 하나된 힘으로 앞으로 전진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이 전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가정하거나 전제해 생각하지 않았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늘 그래왔듯 논평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의 윤리위 추가 징계에 관해서는 "윤리위 소관한 일은 오롯이 윤리위의 독립적인 판단과 처리에 따른 것"이라며 "제가 윤리위의 일에 대해 이런저런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미 제가 비대위원장에 선출될 때부터 부의장직과 동시에 두가지 일을 못한다고 말했고, 그래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위임했다"며 "이미 사퇴의사를 밝혔으니 주 원내대표가 후임 부의장 선출 절차를 밟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의 자율적인 결정을 사법부가 관여해서도 안 되고 이번 결정은 당연한 거지만 지난번 가처분도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가 항소해서 다투고 하는 동안에 당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다투기 어려운 사정이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으로서는 지도체제가 안정됐다는 점에서 잘 된 일"이라며 "법적 대응은 이준석 전 대표가 하면 따라서 대응하면 된다. 근데 이 전 대표가 더 이상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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