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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수소 전문기업 범한퓨얼셀이 해양 모빌리티용 연료전지에 이어 지상 모빌리티용 연료전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범한퓨얼셀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2번째로 잠수함용 연료전지(장보고-Ⅲ) 상용화에 성공해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기술력을 입증했다.
범한퓨얼셀 관계자는 6일 "버스 제조사가 수입 및 자체 개발한 차종에 수소연료전지를 납품을 목표로 지상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친환경 버스 전환 확대 추세에 발맞춰 노선버스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용차용 대형충전소 기술을 기반으로 버스-충전소 연계 구축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해외 수소전기버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버스 시장은 정부의 우호적 정책 시행과 해외 연료전지 수요 확대에 따라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범한퓨얼셀은 국내 수소전기버스용 연료전지 납품 실적을 확보 후 해외 시장과 기타 차량용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범한퓨얼셀의 연료전지는 ▲내충격성 ▲고출력 고밀도 ▲방수·방폭·방진 기술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연료전지에 대해 "PEMFC 금속분리판 기술을 적용해 모빌리티 운행 중 전달되는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확보했다"며 "관련 기술 적용 기업은 국내에서 현대모비스와 동사 두 곳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100kW 이상의 고출력 스택 소형화에 성공해 무게와 부피를 줄여 모빌리티 장비 탑재에도 용이하다"며 "스탬핑(Stamping) 공법을 적용해 기존 흑연분리판 대비 제조원가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의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방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0년말 수소전기버스로의 전체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시 역시 지난 3월 전환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 및 지자체 수소전기버스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수소전기버스 시장은 2025년 4600대에서 2030년 2만대, 2040년에는 4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각국에서도 정부 주도의 친환경 연료전지 모빌리티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2021년 44대에 불과했던 전기 및 수소전기버스 규모를 2030년까지 12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유럽은 수소전기버스를 2022년 2800대에서 2025년에는 4600대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며, 중국은 2030년까지 25만대를 목표로 10년간 연간 상승률이 10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범한퓨얼셀 관계자는 "수소 트럭과 특수차량 모델에 특화된 연료전지를 생산해 공항, 항만 물류센터 등 공공부문 차량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범한퓨얼셀은 지난 2019년말 범한산업이 수소연료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면서 설립됐다. 잠수함용 연료전지 모듈은 독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연료전지 잠수함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2018년부터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Ⅲ사업의 3000톤급 차세대 잠수함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잠수함용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으로 건물용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범한퓨얼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반기 대비 27.6% 증가한 230억9464만원, 영업이익은 11.7% 감소한 20억8276만원을 기록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