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새 교육과정 수학 과목은 '기존 교과에서의 학습 내용 감축' 요구를 받아들여 일부 내용이 빠진다. 다만 '지능정보·디지털' 교육과 밀접한 행렬은 애초 공개된 시안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달 7일 수학, 과학, 정보, 환경, 초등통합, 창의적 체험활동, 영어, 보건, 실과(기술·가정) 교육과정 시안 공청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국민참여소통채널 1차 운영 기간에 접수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국민참여소통채널 주요 의견 공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9.19 yooksa@newspim.com |
우선 수학의 학습량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관련 내용이 교육과정에 반영됐다. 수나 식을 배열로 나열한 '행렬'이 기존 교육과정에서는 빠졌지만, 새 교육과정 시안에 다시 포함됐다.
행렬은 학습량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교육과정에서는 배제됐지만, 지능정보·디지털 교육을 위한 수학적 함량 향상을 위해 핵심 개념은 고교에서 배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울러 수학 성취기준에도 변화가 있었다. 예를들어 고등학교 공통수학 성취기준에서 '선분의 내분과 외분을 이해하고'라는 문구가 '내분을 이해하고, 내분점의 좌표를 계산할 수 있다'는 문구로 변경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학점제 도입 등에 따라 감축되는 수업시수를 고려한 수학과 학습량 감축 요구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과는 성평등, 성인지감수성, 젠더(gender), 정상가족신화 단어 삭제해야' 등 성교육 관련 일부 용어 및 문구를 수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기존 '성평등' 역할이라는 제시됐던 문구가 '가족'의 역할에 대해 이해한다는 문구로 변경됐다.
보건은 성평등, 젠더, 섹슈얼리티, 보호되지 않는 성 등 양성 이외의 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 용어 및 성·재생산권 등 청소년 가치관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용어를 삭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애초 제시된 '보호되지 않는 성의 취약성'이라는 문구가 삭제되고, '성적자기결정권을 균형 있게 탐색'한다는 문구로 바뀌었다.
이번 교육과정 총론 시안 공청회는 오는 8일 오후 3시 한국교원대에서 열린다. 총론 공청회는 온라인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청회와 '국민참여소통채널'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시안이 최종 수정·보완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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