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7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석유 제품 밀수출에 관여한 개인 2명과 업체 3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헸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궉기성과 대만인 천시환 등 개인 2명과 마셜제도에 등록된 뉴이스터 시핑, 싱가포르에 등록된 안파사 트레이딩과 스완시즈 포트 서비스 등 3곳의 업체를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들 개인과 업체들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어기고 북한에 석유류 제품을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하는 방식으로 밀수출하거나, 최소 한 차례 북한 남포항에 직접 수송했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북한군과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 발전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박 간 환적을 한 북한 유조선들이 북한 항구에 유류를 하역하는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산1호와 은흥호, 신평2호, 삼종2호. 2022.4.29 [사진=UN 전문가패널 보고서/VOA] |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한 성명에서 "이 업체들과 개인들을 제재함으로써, 북한의 군대와 무기를 발전시키고 유지하는 것을 지원하는 이들에 대해 미국이 계속해서 행동을 취해 나갈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도 "미국은 북한에 대한 다자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며 북한의 제재 회피 노력을 추적하고, 그런 활동을 돕는 이들을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을 이어가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5일 "우리는 일본 상공을 날아가 일본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이어갈 경우 "그들의 행동에 대응해 비난과 고립, 강경해진 조치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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