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1~8월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1위를 유지했다. 넥쏘(Nexo)의 신형 모델 출시 연기 소식에도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1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8월 누적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 대수는 1만2407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8% 늘었다.
현대자동차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수소차 시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부품 공급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서도 현대차는 올해 1~8월 총 7410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5873대) 대비 26.2%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의 넥쏘(1세대 302대) 판매량은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차 시장 점유율은 59.7%로, 지난해 점유율(52.4%)보다 소폭 확대됐다.
현대차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선도하는 토요타는 역성장했다. 토요타의 올해 8월 누적 판매량은 2461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4406대)에 비해 41.9% 줄어든 수치다. SNE리서치는 토요타가 일본 공급망 이슈와 자연재해 등 국내외 복합적 악재로 인해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와 토요타의 시장 점유율차는 39.1%p로 벌어졌다.
토요타는 올해 말 중국에서 미라이(Mirai) 2세대를 수입 방식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토요타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 수소차를 출시한 뒤 현지 생산까지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점유율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클래리티(Clarity) 생산이 2021년 8월 중단됨에 따라 실적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상태이다. 혼다는 올해 같은 기간 209대(전년비 17.4%↑)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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