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이하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이통3사가 전부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하고 관련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통신3사 로고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
마이데이터란 여러 금융사 및 공공기관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정보주체인 개인이 손쉽게 관리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KT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신규 목적사업에 추가했으며, 6월엔 본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31일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KT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융합한 다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11월에는 국내외 대형 온라인브랜드와 제휴한 고객 편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신용점수 부스터 통신 요금제 맞춤 추천, 통신 제휴카드 이용실적 안내 등의 통신 편의 서비스들을 선보인다. 나아가 통신과 금융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놓치기 쉬운 금융일정 등을 먼저 고객에게 알려주는 '생활비서' 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빅데이터와 금융을 연계해 고객이 놓친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는 U+마이데이터 '머니Me(가칭)' 서비스를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나를 알아주고 공감하고 도와주는 서비스'를 지향하는 '머니Me'는 고객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U+멤버스 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7월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업계에선 통신사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할 경우, 현재 제공하는 수준의 서비스보다 훨씬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특히 이종산업간 데이터 융합이 중요한 상황에서 금융 데이터가 가장 필수적인 데이터라고 강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의 데이터만 가지고는 고객의 생활을 추적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유통 등 많은 데이터가 있지만 금융 정보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재화를 이용해야 하는데 재화의 흐름을 추적하면 생활을 추적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catch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