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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HUG 잦은 출장…기강해이·방만경영의 표본

기사등록 : 2022-10-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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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임원들까지 끼어 자체 감사 불가능"
국토부에 전수조사 요구

[서울 = 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코로나19 방역관리 강화 지침에 따라 불요불급한 국내·외 출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됐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원들의 출장이 증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배(충북 충주시) 의원이 HUG 국정감사에서 밝힌 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출장 횟수는 2020년 1872건, 2021년 1908건, 2022년 8월까지 1767건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22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에서 감염병 대응상황을 감안해 국내·외 출장, 홍보성 행사 등은 최대한 자제하고 필요시 비대면 방식으로 실시한다고 규정했으나 HUG의 경우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 교통·숙박·일비 등 여비 규정은 '공무원여비규정'을 참고해 마련해야 했지만 공무원에 비해 출장비가 높게 책정됐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국토부 타 산하기관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재광 전 HUG 사장의 출장일수는 149일로 실근무일 수인 330일의 45%를 차지했다. 권형택 전 사장의 출장일수는 211일로 실근무일 356일의 절반을 넘는 59%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부터 2022년 8월까지를 기준으로 조사된 것이며 권형택 전 사장의 경우 퇴임일인 2022년 10월 7일까지로 분석했다.

HUG 주요 임원 출장 현황 [자료=이종배 의원실]

아울러 출장 사유 및 결과가 불명확하거나 출장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이 의원실은 지적했다. 홍보 및 가치경영 업무, 부서 내 업무처리, 유관기관 업무협의 등 사유 자체가 불명확하다는 이유에서다. 

출장보고도 타 기관의 경우 일시, 사유, 면담자, 성과 등을 자세히 기입하지만 HUG는 유관기관 업무 협의, 기재부 업무 협의 등으로 간략하게 기재해 필요한 출장이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종배 의원은 "자체 감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토부는 그동안의 출장을 전수조사하고 감사결과 허위 출장 발견 시 환수할 것과 횡령 시 직원의 징계 및 고발할 것"을 요구했다.

 

jeong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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