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와 미국 가계에 부담을 주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일이 자신의 최우선 순위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예상보다 높은 미 노동부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직후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은 생활비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이는 오늘 지수를 (따로) 알릴 필요조차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2%,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전문가 사전 전망치(전년비 8.1%, 전월비 0.3%)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해야할 일이 많지만, 오늘 발표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일부 진전도 보여준다"면서 "지난 3달간 평균 물가 상승은 2%로, 이는 이전 분기 11%에서 낮아진 수치"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다만 "이같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너무 높다"면서 "세계 각국과 이곳(미국)의 일하는 가정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일은 나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함께 물가 안정을 위해선 11월 중간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RA를 통해 건강보험비용이 크게 낮춰졌고, 향후 에너지 가격도 낮아질 것"이라면서 "공화당 의원들은 최우선 순위는 이를 폐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IRA는 총 773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기후 변화 대응, 보건분야 개선 지원과 함께 부자 증세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중에는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대해서만 대당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서 한국과 일본,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차별 논란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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