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화재로 온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네이버 서비스가 장시간 중단된 것과 관련해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민관 합동으로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온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한 두시간도 아닌 장시간 중단되는 사태로 온 국민에게 피해를 끼쳤다. 특히 네트워크망 교란은 민생에 상당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유사시 국가안보에도 치명적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07.19 photo@newspim.com |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업계와 정부가 합심해 서비스 복구에 매진해 신속하게 복구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가 차원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우리의 상황상 이번 사태가 국가 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대안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망에 대한 안전 문제에 대처하는 민관 차원의 기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수석은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있을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처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도록 했다"라며 "윤 대통령은 이에 준하는 원칙을 운용해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데이터센터 안전조치 의무를 재점검하고 현실에 맞도록 보완하는 것도 민관이 함께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카카오·네이버 등의 조속한 서비스 복구를 위해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하라고 지시하는 등 조속한 복구를 위해 정부가 나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했다.
윤 대통령은 "카카오·네이버 등 디지털 부가서비스 중단으로 우리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라며 "카카오 등이 책임 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트윈 데이터센터 설치 등을 포함한 사고 예방 방안과 사고 발생 시 보고, 조치 제도 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라며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종호 장관은 이날 화재현장을 방문해 "이번 화재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 점에 대해 주무장관으로 큰 유감"이라며 "정부는 서비스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는 전일 오후 3시19분경 전기실에서 발생했으며, 3시22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됐다. 이번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멈췄고, 네이버, SK매직 등 일부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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