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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만경대혁명학원 나흘 만에 또 찾아...권총 실탄사격 참관

기사등록 : 2022-10-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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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 핵심층 각별히 챙기겠다는 이미지 연출
"12일 방문 때 일정 사전 노출 때문일 수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해 학생들의 실탄 사격을 참관하고 교육시설을 돌아봤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이 곳 방문은 지난 12일 설립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한 이후 나흘 만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해 식사를 하는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0.17 yjlee@newspim.com

중앙통신은 "김정은 원수님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16일 만경대혁명학원을 또다시 찾으시어 원아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셨다"며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박정천과 노동당 비서 리일환, 당 부부장인 김여정과 현송월 등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의 재방문과 관련해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돌 기념행사에 참석하신 그날 시간이 바빠 학원을 다 돌아보지 못하였는데 주말에 꼭 다시 오겠다고 하신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천금 같은 시간을 내 찾았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우리 혁명의 원기둥, 원핏줄기인 혁명학원의 학생들을 문무를 겸비한 견결한 혁명가, 우리 당의 교대자, 후비대로 튼튼히 키우자면 건전한 사상과 우수한 지적 능력, 건장한 체력의 소유자, 고상한 도덕 윤리가 몸에 푹 배인 참된 인격자들로 준비시키는데 교육의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47년 설립된 만경대혁명학원은 이른바 김일성의 '항일 투쟁' 시기 사망한 빨치산 유자녀 교육기관으로 출발했으며, 이후에는 대남 도발에 투입됐다 숨진 공작원이나 전투원 등의 자녀를 주로 가르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체제의 핵심 교육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 학생들의 실탄 사격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김정은, 부인 리설주, 당 비서 리일환.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0.17 yjlee@newspim.com

김정은은 학생들의 권총 실탄 사격과 수영 훈련 등을 참관했다.

이례적인 김정은의 만경대혁명학원 재방문은 지난 12일 기념식 참석이 빠듯한 일정으로 진행된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새벽 평안남도 개천에서 이뤄진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고 이어 만경대혁명학원 기념식에 참석했다. 개천은 평양과 100km정도 거리에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만경대혁명학원 75주년 기념식 일정이 사전에 외부로 노출돼 대북매체에 보도되는 등 경호에 문제가 생겨 경호에 민감한 사격 등 일부 일정을 변경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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