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기자 = 초유의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로 급락했던 카카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뱅크 등 그룹 주들도 오름세를 보이며 서비스 복구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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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9시 48분 현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90% 오른 4만975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 그룹주인 카카오뱅크(4.82%), 카카오페이(7.95%), 카카오게임즈(5.08%)의 주가도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의 하락을 만회하고 있다.
이는 전날 주가 낙폭이 과대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며 전날 카카오의 주가는 5.93% 하락했다. 전날 카카오 4총사(카카오·뱅크·페이·게임즈)의 시가총액은 약 37조원으로 하루 만에 2조원을 날렸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에 대한 독점적 플랫폼 지위 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약화되었고, 재난 대응이 부실한 문제를 지적하며 주가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부담과 데이터 집중화에 대한 규제 가능성 대두로 주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카카오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하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내렸다.
그러나 카카오를 대체할 서비스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복구가 잘 마무리될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피해자 손해배상은 종국적으로 SK C&C에게 있어 카카오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주말엔 평일대비 광고단가가 낮고 미디어 매출은 영향이 없어 실제 매출 손실은 200억원 이하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플랫폼 독점력 약화를 걱정할 수 있지만 과거 사례의 경우 영향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 영향이 크지 않고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며 카카오 주가 리바운드를 전망했다.
이날 오전 카카오T·카카오맵 등 생활밀접 서비스 다수가 복구됐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카카오는 다음(daum)메일 서비스도 오늘 중 복구 예정이라 밝히며 조속한 서비스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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