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오는 11월 17일 실시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일반 수험생과 격리대상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시험장을 구분해 운영한다. 수능 3일 전부터는 시험장 방역조치를 위해 전체 고등학교 및 시험장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18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2022.08.31 hwang@newspim.com |
올해 수능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 인원은 전년도보다 1791명 줄어든 50만8030명이다. 시험장 출입은 시험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며, 오전 8시 10까지 입실을 마쳐야 한다.
우선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역체계를 갖춘 상황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수험생과 격리대상 수험생을 구분해 시험장이 운영된다.
이날 기준으로 일반 수험생 대상 시험장은 1265개가 지정됐다. 시험 당일 발열 등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는 수험생을 위해 시험장 내에 분리 시험실이 마련된다.
코로나 확진으로 수능 시험일 당일 격리 중인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별도 시험장은 전국에 총 108개가 운영된다. 격리 수험생은 시험 당일 외출해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면 된다.
확진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미리 지정된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병원 시험장은 전국에 24개소가 지정됐다. 별도시험장은 총 680실로 4683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입원치료를 위한 병상은 총 93개가 확보됐다.
교육부,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동 상황반'을 꾸려 수능 원서접수자 중 격리대상자 현황 파악에 나선다. 격리의무 기간(7일)을 고려해 다음달 11일 이후 격리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사전에 지정된 별도 시험장으로 배정받는다.
수능 2주 전인 다음달 3일부터 2주간 '자율방역 실천기간'이 운영된다. 해당 기간에 수험생이 주로 다니는 학원·교습소, 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점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수능 3일 전인 다음달 14일부터 수험생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 조치를 위해 전체 고교 및 시험장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수능 다음날인 18일도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인근 병·의원에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수능 전날인 다음달 16일에 병‧의원 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는 수험생은 본인이 수능 응시생이라는 점을 밝혀야 한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해당 결과를 관할 교육청에도 알려야 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2022.08.31 hwang@newspim.com |
한편 수능 시험 당일 관공서 및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 요청한다. 시험장 근처에 군부대가 있는 경우 수험생 등교 시간에 군부대 이동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수도권 지하철 등 출근 혼잡 운행시간은 2시간에서 4시간으로 연장하고, 시내버스·마을버스의 배차간격은 줄이고 운행 대수는 늘어난다.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기상악화 등 돌발 상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시‧도별로 도서‧벽지의 수험생을 위한 수송대책, 강우‧강설 등에 대비한 제설 대책 및 대체 이동수단 투입계획 등도 마련한다. 문답지 인수·운송·보관 등 안전관리를 위해 전체 84개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이 파견된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대입 수험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과 수능 이후 이어지는 대학별 전형을 치를 수 있도록 수험생들과 국민들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