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함진규 전 국회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도로공사측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도 못했다는 입장이다. 즉 정치권의 입김에 따른 '낙하산 인사'라는 구설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도공은 이달 말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임추위 구성을 의결할 예정이어서 사장 취임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8일 정치권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으로 함진규 전 의원 내정설이 나오는 가운데 정작 한국도로공사측은 사장 선임의 기초단계인 임원추천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 2018.09.12 yooksa@newspim.com |
함 전의원은 제19대, 20대 새누리당(경기 시흥시갑)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 예비 캠프의 수도권대책본부장을 지냈다.
다만 한국도로공사 신임사장은 공모는커녕 시작단계인 임원추천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도로공사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의 공모를 통해 선발된다. 하지만 도공 관계자는 "아직 임추위를 구성하지 않았다"며 "신임사장 내정설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도공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임추위를 구성한 이후 공개공모 절차를 거쳐 임추위 면접 등을 진행한다. 최종 후보자로 낙점되면 국토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다. 도공은 이달 말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임추위 구성을 의결하고 사장 선발을 위한 임추위 가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임추위 면접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후보군이 거론되는데 임추위 구성도 이뤄지기 전 사장설이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은재 전의원의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낙점에 이어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도로공사는 앞서 김진숙 사장이 지난달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를 내려놓으며 사장 공석 상태다. 김 사장은 국토부의 공공기관 혁신방안 발표 후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놓고 부처와 기관의 갈등이 촉발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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