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국토교통부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과 관련해 주민 설명회를 진행하고 안전진단 등 세부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주민들은 조속한 정비사업 촉구와 함께 선도지구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토부] |
국토교통부는 17일부터 이틀간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에서 주민 설명회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는 오는 2024년까지 1기 신도시의 지자체별 정비기본 계획을 포함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2월까지 특별법을 마련한다. 각 지자체는 내년 중으로 우선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선도지구를 2~3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선도지구는 각 단지의 노후도, 정비 시급성, 모범사례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지정된다.
이날 오전 고양꽃전시관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1기 신도시 재정비 설명회에서 문성요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통상 4년 이상 소요되는 정비계획 단계의 행정적 절차를 단축하고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며 "국토부는 각 지자체 및 국회 국토위와 적극 교감해 내년 2월 중 신도시 특별법이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일산 주민은 "재건축 연한이 이미 10년 전에 도래한 아파트 주민들은 계속 기다려온 상황"이라며 "안전진단부터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주민은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선도지구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날 오후 분당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분당신도시 주민 설명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모범사례를 남겨 더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단지 간 준공 시기 차이가 길어야 4년"이라며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거냐"고 반문했다.
전날 부천시청에서 열린 중동신도시 주민 설명회에 주민대표로 나온 한 시민은 "선도지구를 2024년 지정한들, 어차피 순서대로 착공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5개 신도시 주민 설명회에 참석한 문 국토도시실장은 "주민들이 의구심을 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