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3연임에 나서는 중요한 명분이 통일문제 해결이며 양안관계는 빠르면 5년 내에 평화와 전쟁의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고 대만의 양안 전문가들이 18일 밝혔다.
18일 연합조보는 대만 가오슝(高雄) 중산대학 장셴차오 교수가 대만 국책연구원의 '시진핑 20대 보고 분석 좌담회'에서 대만이 5~10년 중에 군사 안보면에서 중대 국면에 맞딱뜨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만 학자들은 중국이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통해 사실상 지도자 임기 제한이 없는 독재의 신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여기에는 양안 통일이라는 사명이 부여돼 있다고 진단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20대 보고에서 평화통일을 지향하지만 대만에 대해 결코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는 약속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 무력 흡수통일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셴차오 교수는 시 총서기가 양안 통일 문제 해결을 3연임의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며 대만의 현임 차이잉원 정권과 차기 정권은 중대한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셴차오 교수는 2022년 8월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후 중국의 전투기와 군함이 일상적으로 해협 중간선을 넘고 있다며 대만이 미중 충돌상 아태 지역의 최대 접점으로 떠오르면서 미중 대결의 폭풍에 휩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태 지역에서 격화하는 미중 충돌과 대만이 처한 상황과 관련해 '사거리에서 양대 패거리가 큰 싸움을 벌이고 있고 대만은 사거리 한모퉁에서 소시지를 파는 작은 장사꾼과 같은 운명'이라고 비유했다.
장 교수는 국제적 봉쇄에 대한 초조감이 중국의 양안 전략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양안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매체들의 전망과 외자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좌담회에서 대만 정치대 왕신셴 초빙교수는 시진핑 총서기가 20대 보고에서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중 관계가 보고의 모든 주제들을 관통하고 있다며 미국을 중국 발전의 최대 장애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신셴 교수는 시진핑 총서기가 강조하는 코로나와 미중 대치 등 100년래 대변국은 중국에 큰 도전이 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진핑 총서기가 18기에 이어 세번째 5년 임기를 시작하는데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0.19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