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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여행업 어려운데 관광공사 240억 성과급…공사 "기재부 평가로 지급"

기사등록 : 2022-10-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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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공사 홍보예산 600억원" 실효성 의심
배현진 "공사 빚 1178억원인데 성과급?…감사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업계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한국관광공사는 240억원의 성과급을 챙겼다고 질타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한국관광공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여행업계가 이전 대비 95%의 매출액을 손실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을 때 관광공사는 성과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김승수 의원은 "여행업은 코로나 이전 대비 95% 매출액 손실, 전체 관광 분야도 70%의 손실이 있었다"며 "그런데 공사는 600억원을 홍보비로 썼는데 어려울 때 공세를 취하자는 의도에서 홍보예산에 600억원을 쓴 것일 수 있지만 효과가 있었나"라고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에 질의했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6일 임명돼 당시 업무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 부사장이 대신 답변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실감체험형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HiKR Ground) 개관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한국(KR)이 건네는 반가운 인사(Hi)'를 뜻하는 '하이커(HiKR)'와 놀이터(Playground)를 의미하는 '그라운드(Ground)'를 합친 말이며, 기존 관광홍보관이던 'K-스타일허브'를 1년여간 새롭게 단장한 공간이다. 2022.07.22 mironj19@newspim.com

이에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업계를 지원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추후 관광 수요 회복을 빨리당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업계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홍보에 예산을 투입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승수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홍보비에 높은 예산을 쏟은 것을 문제로 바라봤다. 그는 "코로나 기간에는 홍보를 해도 여행을 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외래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95%까지 떨어졌는데, 그 홍보물이 외국인이 한국에 오고 싶은 효과를 높인 것이 맞느냐"며 실효성을 의심했다.

이에 부사장은 "관광 홍보는 지속적으로 있어야 효과가 발휘된다"면서 "코로나 맞춤형으로 디지털 홍보를 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콘텐츠 제작예산이 홍보 예산에 쓰였는데 유튜브 조회수도 잘 나오고 잘 만들었지만 제작비가 6억, 홍보비는 46억원으로 제작비의 7배 높다"면서 "실제 콘텐츠 송출 비용을 2년간 160억원을 썼다"며 재차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여행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사 직원들의 성과급이 주어진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기관장 1억원, 임원진 3억3000만원, 직원 236억원 등 총 성과급 240억원을 나눠가졌다"며서 "코로나 기간 어떤 실적을 냈길래 여행업계는 하루하루 힘든데 관광공사 직원들은 어떻게 성과급을 받는 것인가"라고 소리 높였다.

이에 부사장은 "성과급은 저희 내부 기준이 아니라 기재부의 경영관리평가에 의한 심의로 정해진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22.10.18 kimkim@newspim.com

또 이날 배현진 의원은 DJ정부시절 통일부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상환하지 못한 금액이 1178억원(2028년 상환 연장)에 이르는데도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준 것에 대해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은 "DJ 정부 당시 2001년 한국관공공사가 2020년 만기로 900억원 대출해 금강산 사업등 진행했는데, 남북간 경색 국면이 계속되고 북한관광에 대한 의지를 밝혀도 북한의 응답 없어 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빚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공사가 공기업에서 수익사업할 수 없는 준정부기관으로 되면서 파산위기 상태가 놓이지 않도록 대책 강구해달라고 지난 2년에 걸쳐 국정감사에서 안영배 전 관광공사에 말했는데 알았다고 하고, 지난해는 '2028년으로 연장했다'고 말한 뒤 당당히 떠났다"고 언급했다.

배현진 의원은 또한 "감사기관 동안 기관장들이 직원들의 처우가 좋지 않다면서 단 1억원이라도 예산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읍소하는 장면을 봤는데 관광공사는 빚더미가 늘어나는데도 성과급 잔치를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배 의원은 "의원 공사의 빚잔치, 타부처에 대한 부채가 늘어났는데 임직원이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며 "앞서 김승수 의원이 지적해줬는데 감사가 있어야 한다"고 문체부 측에 고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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