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올 가을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처음으로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병원성 AI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이날 경북 예천의 종오리 농장(사육규모 9500여 마리)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확진됐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방역상황회의를 주재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2.10.19 dream@newspim.com |
정황근 중수본부장은 이날 오후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환경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 기관 및 지자체가 참석하는 방역상황 회의를 열고 방역 치 상황 및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중수본은 발생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발생농장 계열사 가금농장·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축산차량에 대해서는 지난 18일 11시부터 19일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를 실시했다. 또 발생농장의 종오리는 이날 오전 3시경 긴급 살처분을 완료했다.
또한 방역대(발생농장 기준 반경 10km) 내 19개 농장과,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농장·시설·차량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북 예천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AI 의사환축'이 발생하자 경북도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2.10.19 nulcheon@newspim.com |
조류인플루엔자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가금농장 인근 소하천∙저수지 인접도로, 농장진입로 등에 가용한 소독 차량 801대를 투입해 집중 소독을 추진하고, 감염 농장의 조기 발견을 위해 방역에 취약한 오리농장과 전통시장 거래농장의 가금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가금농장의 방역 의식 제고를 위해 가금 생산자단체와 지자체 농장전담관을 통해 전국 가금농장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상황과 농장 4단계 소독 요령을 포함한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또 경북지역 산란계 밀집단지(4개소)를 포함한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오는 21일까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일제 점검하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방역상황회의를 주재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2.10.19 dream@newspim.com |
정황근 중수본부장은 이날 점검 회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및 발생 차단을 위해서는 야생조류 감염 여부를 선제적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환경부는 철새 도래 현황, 야생조류 검사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전파해 주시고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지자체는 철새도래지와 산란계 밀집단지에 대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점검하는 등 가축전염병 발생 및 확산 방지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사육 농가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진입로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등 농장 소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사육 가금에서 폐사·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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